강새이컴퍼니 개집 견사 후기입니다

 저희 집은 개를 마당에서 키웁니다. 겨울만 되면 밖에서 떨고 있는 게 늘 안타까웠는데요, 그동안 개집에 뽁뽁이, 방풍비닐, 이불, 핫팩 등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왔지만 역부족입니다. 이참에 제대로 된 견사를 구매하게 되었고, 견적 비용과 여러 가지 장단점도 모두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1. 탐색 과정

이 정도면 거의 호텔급

처음에는 개집을 덮을만한 비닐하우스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PVC 파이프와 소켓을 이용해 틀을 만들고 겉을 방풍비닐이나 천막 천으로 덮은 후, 입구에 펫도어를 설치할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20만 원로 많이 들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연장이나 품이 들어가는 것도 생각해야 했고요.


그래서 완제품으로 된 개집을 찾아보다가 강새이컴퍼니의 판넬 견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견적을 짜보니 대략 50만 원 내외.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한 달 정도 고민했습니다.


2. 구매 결정 이유와 견적서

가장 중요한 건 강아지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완제품을 사도 나중에 중고로 되팔면 비용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주문한 견적입니다.


판넬견사(1000사이즈) 275,000원 (연말 할인가) 240,000원

보온등 77,000원

창문 55,000원

출입문 55,000원

지붕 1m 연장 33,000원

배송비 90,000원 (지역마다 다를 수 있음)

= 총 550,000원


3. 설치 과정

시작부터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화물차 배송기사님은 업체 직원이 아니셨고 물건을 같이 들어줄 사람이 2명은 더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집에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둘이서 낑낑대며 나르긴 했는데 사전에 언급해 주신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만약 집에 여자만 있었다면 물건을 내려놓을 수조차 없었을 테니까요.


4. 외관 디자인

지붕 1m 연장한 탓에 부피가 엄청 커졌습니다. 판넬도 튼튼해 보이고 테두리를 철제(검은색)로 마감했습니다. 창문을 추가한 덕에 강아지가 무얼 하고 있는지 잘 보입니다.


5. 좋았던 점

보온등을 자석으로 설치할 수 있어서 설치/제거/이동이 매우 쉽습니다. 축사용이라 너무 뜨겁지도 않고 화상의 위험도 없어 보입니다.


바닥이 이렇게 철제로 마감되어 있고 바닥에서 살짝 올라와 있어 비가 와도 걱정 없습니다.


6. 아쉬운 점

지붕을 열 때 이렇게 열어야 합니다. 철제로 마감된 판넬의 무게 때문에 한 번 열기도 버겁고 끝까지 열기도 불가능합니다. 지붕은 여름까지 써보고 잘라낼 것 같습니다. 마당에서 키우다 보니 집안이 금방 더러워져서 자주 청소를 해주는데 너무 불편합니다.


보온등 전선이 나오는 구멍이나 홈이 따로 없습니다. 무거운 지붕에 눌린 상태로 써야 해서 언젠가 단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77,000원이나 하는 보온등의 대한 대우가 야박합니다.


출입문 가격을 생각하면 퀄리티가 부실합니다. 최소한 시중에 판매되는 기능성 제품을 기대했는데 아크릴판에 경첩을 달아둔 모습입니다. 견사만 주문하고 펫도어, 보온등은 시중에서 따로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7. 마무리 후기


문 안쪽으로 손을 넣어보니 밤에도 강아지가 전혀 떨지 않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단점들이 조금 상쇄되는 기분입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이 정도 퀄리티와 기능성을 갖춘 개집이 흔치 않기에 한 번쯤 투자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뜨뜻한 방구석에서 늘어지게 하품하는 멍멍이 사진을 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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