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큐 스티커 한 번에 15개 승인받은 후기
이번에 카톡 미승인 시안을 정리하면서 오지큐에 모두 제안을 했습니다. 1/3이라도 승인됐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모두 통과가 됐어요. 심지어 몇 개는 예전에 반려된 시안을 그대로 다시 냈는데도 말이죠. 오늘은 카카오톡 미승인을 어떻게 수정해서 오지큐에서 승인받았는지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사이즈를 740px로 바꾸고 그런 얘기는 너무 당연하니까 생략하겠습니다.
1. 대사 수정하기
카카오톡과 오지큐는 플랫폼의 성격이 다릅니다. 전자는 채팅이 목적인 메신저이고, 후자는 블로그가 주 목적이죠. 물론 카페 댓글에서도 쓸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건 포스팅 중간에 들어가는 용도입니다. 쓰임새가 다르니 대사도 수정해 줘야 합니다.
'부담스러운 플러팅' 컨셉의 캐릭터인데요, 위에 카톡 버전은 채팅하다가 장난 식으로 쓸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걸 블로그에 그대로 쓰기는 사용성이 애매하죠.
10> 편하게 말해봐 -> 어서와요
11> 좋아요~ -> 공감 누르고 가요
16> 번호 알려줄래? -> 댓글.. 달아줄래요?
24> 잘자요 -> 애기들은 보면 안 돼
이런 식으로 수정을 했고요, 바꾸기 애매한 것은 그냥 대사를 삭제했습니다. 중간에 짤처럼 쓸 수 있도록 말이죠. 대사를 삭제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합니다.
원래 움티 버전이었기 때문에 멈티로 제출하면서 직관성이 부족한 표현들만 대사를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컨셉에 치중한 나머지, 대사를 삭제했을 때 어떤 감정 표현인지 알아보기 힘들거나 똑같은 동작이 여럿 반복된 경우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미승인 시안을 재활용할 때는 품이 많이 들면 안 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오지큐 스티커를 처음부터 만들거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하나 더 만드는 게 낫습니다.
2. 다크모드 흰색 테두리 적용
![]() |
날먹토끼 |
흰색 테두리는 네이버 스티커에서 필수로 넣어야 합니다. 대사뿐만 아니라 캐릭터에도 테두리를 둘러줘야 해요. 이걸 제대로 적용하지 않아서 반려 받는 분도 꽤 많으실 겁니다.
테두리를 적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선과 채색 레이어를 구분해서 그린 후, 선 레이어를 복사해서 테두리를 일괄 적용하고 맨 밑으로 배치하면 됩니다. 외곽선에만 테두리를 둘러야지 안쪽 표정까지 테두리를 입히면 안 되거든요. 레이어 배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선 레이어
□채색 레이어
□선 레이어(흰색 테두리 적용)
실제 적용하는 과정은 다음에 포스팅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 통일감
![]() |
겜병아리콘 |
아무리 오지큐가 카카오에 비해 허들이 낮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돈 받고 파는 상품입니다. 카톡에서도 그렇지만 한 세트로 보이지 않는다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반려될 확률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모티콘 장르는 그림의 퀄리티보다 통일감이 더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위에 시안처럼 색감이나 캐릭터의 비율, 볼륨감을 일정하게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빨간색은 다 같은 빨간색, 노란색은 다 같은 노란색을 쓰면 초보자도 통일감을 주기 쉽습니다. 색감은 비교적 적은 품으로 수정할 수 있지만 비율이나 볼륨감이 많이 다른 경우는 과감히 포기하고 신규 이모티콘을 만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 |
이번에 승인받은 시안들 |
사실 승인 노하우라는 게 결과론적인 얘기고 또 상대평가가 반영되는 부분이라 명확한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봐도 자랑글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현직 작가들조차도 늘 기본을 놓치지 않고 트렌드를 쫓기 위해 계속 귀담아듣고 공부합니다. 정답이 아니라 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잘 체크해 보시고, 이 글을 보는 모두가 꼭 승인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끝!
더 궁금하신 분들은 오지큐 구경 오세요!
댓글
댓글 쓰기